교원 선발인원이 줄면서 미래의 교사를 꿈꾸는 사범대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백년지대계인 교육에서 교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않다. 제대로 된 교사가 창의적인 미래인재를 키울 수 있음은 동서고금의 진리이다. 그렇기에 예비교사인 사범대생들은 우리 사회의 희망의 증거다.

이러한 사범대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달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2011학년도 신규중등임용교사 정원은 올해 2천116명으로 지난해 2천761명에 비해 약 80%로 축소됐다. 게다가 공통사회와 공통과학은 아예 선발조차하지 않는다. 해당 과목을 준비해온 수험생의 입장에선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셈으로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를 준비중이라고 한다.

선발인원에 따라 과목별 희비가 교차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교원은 줄 수 밖에 없는 게 엄연한 현실이다. 2014년 수능개편안과 2009개정교육과정의 영향이라는 분석도 있으나 무엇보다 출산율 저하가 가장 주된 원인이다.

2016년부터 현재 대학생수의 25%가 감소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교원감축은 피하기 어렵다. 이주호 장관도 지난주말 제주에서 열린 전국 신문방송 사회부장 세미나에서 교원충원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학생수를 기준으로 교원을 배정할 계획으로, 교과교사는 못 늘린다고 했다. 대신 진로·진학상담교사를 2천명 정도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80%밖에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교원 법정정원도 별도의 충원계획이 없다고 했다. 사범대와 교육대의 구조조정도 언급했다.

그러나 당장 내년 2월 졸업하는 교육대와 사범대 학생 1만7천명이나 된다. 이들 대다수 학생들은 교사가 되려는 소중한 꿈을 접어야 한다. 무경력의 이들에게 진로·진학상담을 맡긴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정부는 서둘러 장기적인 관점에서 예측가능한 교원수급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현재의 사범대생들에게 교사를 대신할 수 있는 다양한 삶의 기회를 보장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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