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은 20일 『지방 건설업체중 우수업체를 지원하고 경쟁력이 없는 업체는 퇴출시키되 정부보다는 채권은행인 금융기관이 앞장서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건설교통부 업무보고를 받고 『지나치게 팽창된 건설업을 합리적으로 축소시키고 질적인 개발을 통해 외국업체와 경쟁에서 이겨낼 수 있는 국제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대통령은 『국민대화합과 국가발전을 위해서는 지역간 균형발전이 필수적인 만큼 수도권 인구집중 억제등 수도권과 지방간의 균형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하고 『판교개발은 찬반의견이 첨예하기 때문에 각계의 여론을 광범위하게 수렴해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특히 『그동안 중앙정부가 중심이 돼 지역균형개발 정책을 추진해 왔으나 이제는 각 지방이 중심이 돼 지역특색에 맞는 IT(정보산업), BT(생명산업)등 산업발전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며 『입주기업에 대해 좋은 조건을 제시하며 유치노력을 벌이고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 투자를 유치하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김대통령은 『친환경적인 국토개발을 추진해 난개발, 러브호텔, 대도시 과밀문제등에 대해 사명감을 갖고 대응해 달라』고 당부하고 『주택개량에 따른 입주주민들의 임시숙소를 마련하는등 노후주택개량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김윤기 건교부장관은 건설업체 정리와 관련, 『건설업의 등록기준을 강화하고 입찰제도를 개선하는 내용의 건설산업기본법을 입법예고 하고 있다』며 『지난해 3천2백개의 건설업체를 퇴출시켰지만 상시퇴출제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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