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 칸타빌·한라 비발디 하도급 수주전 사활



"지역 주민들에게 아파트를 분양하려면 하도급 공사도 지역업체에게 맡겨달라."

하반기 분양이 임박한 청주 율량2지구 '대원칸타빌'과 청주 용정지구 '한라비발디'를 대상으로한 지역 전문건설업계의 하도급 수주전이 본격화됐다.

한라건설(주)은 청주 용정지구에 25층 16개동 1천400세대(84㎡, 101㎡, 134㎡)를, (주)대원은 청주 율량2지구에 25층 10개동 903세대(84㎡)를 각각 29일부터 분양을 시작한다.

이번 한라건설과 대원의 아파트 분양에 관련업계의 이목이 그 어느 때보다 집중되고 있다.

주택건설업체들은 초기 분양률에, 충북지역 전문건설업체들은 공사 수주물량 확보에,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아파트 시장 방향성에 각각 관심을 보이고 있어 건설업계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현재 지속되는 건설경기 침체로 관급공사가 급감해 전년 동기대비 건수로 23%, 금액으로 33% 감소했으며, 2010년 하반기 발주예정 물량마저 바닥을 보이고 있어 충북지역 전문건설업체들의 수주난은 그 유례를 찾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번 두 아파트 공사에 대한 하도급 수주여부에 따라 2010년을 무사히 넘길 것인지 여부가 결정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문건설협회 충청북도회 황창환 회장은 두 아파트 공사에 우수한 시공경험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다수의 지역 건설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관련기관에 건의서를 제출하는 한편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 전문건설업체의 수주물량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인·허가 기관인 청주시 역시 지역전문건설업체의 하도급참여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대원 칸타빌'을 시공하는 (주)대원의 경우 본사가 청주시에 소재한 지역업체이기 때문에 지역 전문건설업체의 하도급참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한라건설(주)에도 (주)대원과 동일한 규모의 지역 전문건설업체 하도급참여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청주 A건설 대표는 "지역 전문건설업체가 살아나야지 지역 경제가 살아나는 것이다. 지역 전문건설업체가 공사를 수주해서 직원이나 일용직 근로자가 돈을 벌어야 동네식당이나 슈퍼도 장사가 되고, 지역에 있는 제조업체도 매출을 올릴 수 있다"며 지역 전문건설업체들의 수주난 해소를 통한 지역경제활성화를 역설했다.

또 청주 B전문건설업체 대표는 "지역에서 아파트를 분양하는 것은 지역 주민들의 돈으로 매출을 올리는 것"이라며 "지역 주민들과 지역 전문건설업체 그리고 청주시 입장에선 지역에도 시공능력과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도 충분하고 어차피 하도급을 줘야 하는 것인데 지역 전문건설업체 참여를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지역 업체가 돈을 벌어야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것이지 않느냐"고 밝혔다. / 박상준

sjpark@jbnews.com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