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충북중소기업대상 김지훈 ㈜선일다이파스 대표

"회사를 경기도 성남에서 충북 진천으로 이전한 지 20년이 됐는데 충북에 뿌리를 내리는 충북기업이 돼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큰 상을 주셔서 영광이고, 충북경제 발전에 작지만 도움이 돼서 기쁩니다."

올해 충북도중소기업대상 종합대상의 영광을 안은 (주)선일다이파스 김지훈(39) 대표는 이같이 수상소감을 밝혔다. 선일다이파스는 노사화합, 일자리창출, 3천만불 수출 달성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관련기사 7면>진천군 광혜원지방산업단지에 입주한 선일다이파스는 자동차용 볼트 및 냉단품 전문 업체로, 전세계 자동차 볼트의 25%가 선일다이파스에서 만든 볼트다. 83년 설립된 뒤 현재 현대, 기아 GM대우, 쌍용, 만도 등 1차 부품업체 80곳에 자동차용 볼트 5천여종을 납품하고 있다.

"자동차는 부품과 부품이 조립돼서 완성되는데 그것을 연결해주는 게 볼트와 너트에요. 저희 회사가 만든 볼트가 자동차를 최종 완성하는데 없어서는 안되는 역할을 하는 셈이죠. 그게 자부심입니다. 충북에서는 작은 회사지만, 전 세계 자동차회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어서 전 세계에 굴러다니는 자동차들에 저희 제품이 쓰이고 있어요."

김 대표는 선일다이파스를 '끊임없이 달려가는 기업'이라고 정의한다. 국내외 자동차산업 발전과 함께 숨가쁘게 달려 연매출 893억원, 올해는 1천14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진천공장 이외에 중국 천진에도 공장이 있어 최근에는 중국시장을 타깃으로 공략하고 있다.

"작은 부품 하나가 품질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마음으로 전직원 287명이 똘똘 뭉쳐 제품생산에서부터 인도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2000년부터 지속적으로 경영혁신에 힘써왔고, 88년 노조성립이후 무분규로 운영될만큼 노사관계가 안정된 게 수상에 힘을 보탠 것 같아요."

선일다이파스는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일자리나눔과 지역사회 환원에 나서 눈에 띈다. 지난해 생산인력 97명의 고용유지를 위해 임직원의 연봉 10~20% 자진반납과 사내 노동조합의 자발적인 원가절감 노력으로 잡세어링에 동참했고, 진천 삼수초와 자매결연을 맺고 책 기부,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계획이요? 거창한 건 없지만 더 좋은 품질, 경쟁력있는 가격의 자동차부품을 만들어 사람들이 더 안전한 자동차를 탈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야죠. 공장 추가확장 계획이 있고, 인력도 더 충원할 겁니다."

김 대표는 5년 후쯤 중소기업을 졸업하고 대기업으로 재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선일다이파스는 1994년 현대자동차(주) 공장 1등급을 획득했으며, 1996년 100PPM 대통령상 수상, 1997년 ISO9002 인증 획득, 1998년 품질 경쟁력 우수 50대 중소기업 선정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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