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30일 『지난 총선에서 17석을 차지한 자민련을 정당으로서의 실체를 결코 부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천안 중앙연수원에서 열린 원굛내외지구당위원장 연찬회에서 『지난날 검찰총장 탄핵안 표결 등에 있어서 우리와 뜻을 같이한 자민련 의원들에 대해 존경심을 잊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연말 의원 이적사태 이후 갈등을 겪어 온,자민련을 원내교섭단체로서의 법적굛정치적 실체로 공식 인정,양당간 해빙 분위기를 조성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 된다.

 자민련 변웅전 대변인은 이에대해 논평을 통해『만시지탄의 감이 없지 않으나 상생정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며 『자민련 교섭단체는 캐스팅보트를 가진 현실적 정치세력이란 점에서 사필귀정』이라고 반겼다.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는 그러나 이날 당사에서 보고를 받고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그는 『지난 9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 총재가 「자민련을 짓밟지 않고 소수도 존중하면 우리도 존중 하겠다」고 밝힌 JP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고 덧붙였다.
 한편 정가 일각에서는 이 총재의 자민련 교섭단체 인정과관련,향후 정국운영에 있어 협력과 상생의 정치 계기를 마련 했지만 그렇다고 양당간 원만한 관계 개선은 시기상조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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