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으로 구성된 제천시 장애인재활협회 곰두리 차량봉사대 제천지부(지부장 정정옥, 52)가 가정에서 배출되는 음식물쓰레기를 사료로 오리사육에 나선다.
 제천시는 이달부터 청전동 현대산업개발, 미림청솔, 고암두진아파트 등 4개 공동주택 2천1백82세대를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 시범지역으로 확대 지정함에 따라 기존 1천7백74세대에서 3천9백56세대로 확대되는 등 하루 2천3백40㎏의 음식물쓰레기가 발생한다.

 이에따라 차량을 소유한 장애인들의 모임인 곰두리 차량봉사대는 제천시가 수거해 제공하는 음식물쓰레기를 이용, 이달 중순부터 오리를 사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위해 이 단체는 봉양읍 장평리 262번지 일대 3백50여㎡의 면적의 돈사를 사육장으로 개축하고, 1천여마리의 오리구입을 의뢰했다.
 또한 오는 7월쯤에는 음식물쓰레기를 건조시킬수 있는 배합사료 건조장과 오리가 먹고 남은 잔량을 톱밥과 발효제를 섞어 숙성시킬수 있는 반려장, 음식물을 보관하는 집하장도 설치할 계획이다.

 곰두리 차량봉사대 회원들은 오리를 판매해 얻은 이익금의 일부를 시내 장애인 자녀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김준호사무장은『시는 악취 등 민원을 살수있는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할수 있으며, 우리 단체는 운영 기금을 확보할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수 있게 됐다』며『앞으로 오리 이외에 닭과 개도 사육하고, 잔여물이 남을 경우 배합사료로도 가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98년 1백50명의 회원들로 발족한 곰두리 차량봉사대는 거동이 불편한 중증 장애인을 병원으로 수송하는 활동도 펼쳐 주민들의 칭송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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