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한 지엘인베스트먼트 대표

한해 성상이 저물어 가고 있다. 그동안 충북은 그동안 국내외 기업 투자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괄목할 만한 성과도 거두고 있다. 세밑에 그동안의 성과를 차분히 되짚어보고 장단점을 분석하여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해 보는 것도 매우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다.

국토의 한가운데 위치하여 유통과 물류의 중심지라는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충청북도는 각종 세제혜택과 금융지원 등의 기업지원제도를 활성화하고 적극적인 투자유치 노력을 한 끝에 2010년 10월말 현재, 178개 업체로부터 총 24조 5,336억원의 투자를 유치하였고 25.7%의 실투자 집행률을 달성하는 등, 경제특별도의 명성에 걸맞게 전국 최고의 투자유치 실적을 달성하였다.

실제 충청북도는 최고의 투자유치를 목표로 지역 특성에 맞게 바이오산업, 반도체산업, 차세대전지산업, 전기전자융합부품산업을 4대 전략산업으로 선정하고 지역의 산업, 자원, 기능, 연계성 등을 고려해 충북전역을 4개 벨트와 8개의 클러스터로 발전축을 설정하는 등의 체계적인 노력을 한 끝에 눈부신 투자유치 실적을 달성하게 된 것이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충북도가 각고의 노력 끝에 전국 최고수준의 기업 투자유치 실적을 기록하게 되었지만, 단순한 투자협약으로 끝나거나 형식적인 생색내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예정된 기간 내에 실질적인 투자 집행이 이루어지고, 좋은 경영실적으로 이어져 투자 유치기업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착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그 기업이 다시 도내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고리를 창출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이다.

그런데, 여전히 투지유치기업이 도내에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는데 방해가 되는 내외 환경적인 요소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즉 외부 환경적 요인으로 가장 큰 장애요인인 수도권 규제 완화를 포함하여 대규모 금융기관의 수도권 편중으로 인한 금융 조달의 한계, 상대적으로 우수한 최고급 인력 수급의 한계 및 유수의 대학이나 재교육 기관의 수도권 편중으로 인한 직원 재교육 기회의 부족 등이 장애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지역 내부적으로는 아직도 복잡한 인허가 절차와 인센티브 내용 파악의 어려움, 취약한 정주환경과 자녀교육 고민 및 협소한 주변 시장규모 등을 장애 요소로 꼽을 수 있다.

이러한 장애요소를 극복하고 투자유치 기업을 지역에 안착시키고 발전시켜 재투자를 일으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충북도를 포함한 모든 구성원들이 충북지역 투자의 장점요소를 바탕으로 새로운 발전방안을 종합적으로 창출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일 것이다.

즉, 청주국제공항을 중심으로 경부, 중부고속도로가 교차하는 국토의 중심점에 위치한 입지를 최대한 활용하여 투자유치활동 영역을 확대하고, 수도권 이전기업 입지보조금 확대, 수도권 이전기업 법인세, 소득세 감면기간 확대 등 공격적 투자유치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여 최고의 투자환경을 만들어 나가며 경영안정자금 지원한도 상향등을 통해 중소, 벤처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일도 중요하다. 또한 청주산단~오창산단간 연결도로망 확충 등을 통한 산업지원 인프라를 제대로 구축하며 소비생활 통합정보망 정비 등을 통한 기업활동 주변인프라를 세심하게 보완해주는 노력이 중요할 것이다,

충북도의 민관 구성원 모두가 합심하여 위와같은 노력을 기울이면 충북도는 투자하고 싶은 지역, 한번 투자하면 지속적으로 재투자가 일어나는 활력있는 지역으로 IT와 BT산업의 요람에 걸맞게 새해에도 승승장구 하리라 확신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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