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차량 지날때마다 흙먼지

 지난달 내린 폭설로 제천시가 관내 주요도로에 수천톤의 모래를 살포했으나, 해빙기를 맞은 지금까지 모래를 치우지 않아 시민 및 차량 운전자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더욱이 제천시의 경우 겨울철만 되면 타 시군 보다 눈이 유난히 많이 내림에도 불구, 자치단체에는 모래를 제거할수 있는 노면청소 차량이 겨우 1대밖에 없으며, 이마저도 호스 및 노즐이 언다는 이유로 전혀 가동치 않은채 소수 인력에만 의존해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제천시는 지난달 7일 폭설이 내리자 새벽 6시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비상소집을 시달한데 이어 9일에는 업무보고회를 연기한채 공무원 및 공익요원, 군인 등 7백여명을 동원해 모래뿌리기 작업을 실시하는 등 대대적인 제설작업을 펼쳤다.
 이같이 갑자기 내린 폭설로 인해 시가 각 읍, 면, 동별로 배치한 모래와 대로변에 뿌린 모래 소모량이 무려 4천여톤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시는 결빙방지를 위해 뿌린 모래를 해빙기를 맞은 최근까지 그대로 방치하는 바람에 차량이 지날때 마다 흙먼지를 일으키며 운전자들의 시야를 가리는 것은 물론 겨우내 쌓였던 먼지가 휘날려 지역주민들이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시민 김모씨(43, 제천시 신백동)는『청전동 두진백로 아파트 인근과 경찰서앞 대로의 경우 차량이 한대만 지나가도 앞이 보이질 않을 정도로 먼지가 휘날리는 것을 목격할수 있을 것』이라며『지난번 폭설시에도 눈을 제때에 치우지 않아 시민들의 원성을 사더니만 사후대책도 마찬가지』라며 시의 안일한 행정을 맹비난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아직까지 날씨가 영하권에 머물어, 노면청소차량을 가동할시 노즐과 호스의 물이 어는 관계로 현재 기동반 및 가로반원들만이 모래를 쓸고 있는 실정』이라며『날이 따뜻해지는 오후시간대를 이용해 하루 1, 2시간 정도 노면청소 차량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