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확보 못해 취학아동 애태워

 홍역퇴치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초등학교 입학시 홍역예방접종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있는 가운데 취학을 20여일 앞둔 현재까지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아동이 부지기수인데도 관계당국에서는 접종약인 홍역단독백신과 MMR를 확보하지 못해 비상이 걸리는 등 혼란이 초래되고 있다.
 청원군보건소에 따르면 올 취학아동대상자는 모두 1천5백65명으로 조사됐는데 이중 51.2퍼센트에 해당하는 8백2명이 4-6세에 필해야 하는 2차 접종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접종에 필요한 홍역 단독백신이나 MMR(홍역 볼거리 풍진)은 이미 바닥이 난 상태인데다 약품 품귀현상으로 인해 조기확보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군은 예방접종에 필요한 분량을 보건복지부에 요구해 놓고 있으나 홍역예방접종증명서 발급 시기에 맞춰 공급될지의 여부는 불투명한 실정이어서 이래저래 취학아동을 둔 학부모들만 애를 태우게 됐다.

 읍ㆍ면 보건지소에서의 예방접종이 사실상 어려워질 경우 취학 학교에 홍역예방접종증명서를 취학후 2주이내에 제출하기 위해서는 결국 시내에 있는 일반 병ㆍ의원 등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보건지소에서는 예방접종을 무료로 해주고 있고 인접해 있어 이용하기가 편리하지만 개인병원에서 접종시 시간낭비와 불편은 감수하더라도 2만5천원에서 3만원정도의 경제적 부담은 불가피할 형편이다.

 이와관련 군 보건소관계자는 『예방접종의 긴급성을 고려하여 일단 군비를 들여 제약회사에 물량을 신청해 놓은 상태이며 2월중순경까지 공급해준다는 약속을 받았다』며『물량이 공급되는 대로 조속한 시일내에 접종을 완료해 홍역접종증명서 발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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