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의림여중(교장 김승렬) 졸업생들이 자신이 입었던 교복과 3년동안 공부해 온 교과서를 후배들에게 물려줘 타 학교 재학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 97년 자원을 재활용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교복 및 교과서물려주기 운동에서 이제는 알뜰방으로 확산된 운동은 졸업생들의 교복과 체육복, 교과서, 참고서 등을 재학생에게 1백원∼1천원선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 운영되고 있다.

 특히 이같이 졸업생들의 물품을 판매한 전액을 모은 기금은 학생 복지기금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생활이 어려운 학생 15명에게 쌀 1포씩(20㎏ 들이) 전달하고 나머지 금액은 관내 불우시설인 세하의 집에도 기탁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왔다.
 알뜰방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제천 의림여중 강은진교사는 『재학생들이 교복을 살려면 10만원이 훨씬넘어 부담을 갖는데 알뜰방에서는 1천원에 판매해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며『앞으로 지속적인 알뜰방 운영을 통해 후배들을 위한 사랑이 계속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올해 졸업생인 박모양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후배에게 교복 물려주기 운동은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며『앞으로 다른 학교에도 교복 물려주기 운동이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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