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은 15일 단행한 임원 인사에서 구 충북은행 출신인 임정빈 충북본부장을 통합 1년여만에 퇴임시키고 조흥은행 출신을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지역본부는 물론 지역 경제계에서도 ‘지역을 무시한 처사’가 아니냐는 불만이 제기 되고 있다. 지역상공인들은 지난 99년 5월 충북은행의 조흥은행 통합이후 임본부장을 중심으로 직원들이 1년여동안 최선을 다하여 충북은행을 잇는 지역은행으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한 시점에서 임본부장을 퇴임시키는 것은 지역정서와 현실을 무시한 인사라는 주장이다. 조흥은행 충북본부 직원들은 지난해 영업실적에서도 순이익이 2000년 목표치인 3백80억원을 초과 달성하였으며, 예수금도 99년 1조 5천4백억원에서 2000년말 2조1천2백억원으로 크게 늘리는 등 영업면에서 신장세를 보인 결과가 결국 이런 것이냐는 실망분위기다.충북본부는 그동안 임본부장을 중심으로 지역금융기관 퇴출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과 불만을 안정시키고 지역금융기관으로 정착하기위한 노력으로 주민은 물론 지방자치단체들의 도움을 얻어 거래고객수와 점포당 생산성도 크게 향상됐다. 청주시의 특별,일반회계와 충주시의 특별회계, 충북도의 특별회계 등 자치단체의 금고를 운용해 1년동안 운용되는 자금도 3천억원에 이른다. 지역내에서 도민들의 도움속에 지역 금융기관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는 증거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조흥은행은 경영실적만을 내세운 일률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앞으로 내실경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지역 금융센터로서의 역할을 제고하고, 지역밀착형 지역대표 은행으로 정착하겠다는 조흥은행의 방침이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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