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법원 매각 결정 … LS네트웍스와 '새출발' 주목

충북지역 향토백화점인 청주 흥업백화점이 지난해 LS네트웍스(대표 구자용, 이대훈)와 인수계약을 맺고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청주법원은 오는 7일 최종 매각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여 관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정리계획 변경계획안(이하 정리 계획안)을 제출한 흥업백화점은 지난 3일 청주지법에서 채권단 330여명 중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리 계획안의 심리 및 결의를 위한 관계인 집회'를 가졌다.

이날 채권자 330여명 가운데 정리담보권자 2명 중 1명은 매각 결정에 동의했지만 1명은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결정을 유보했고, 정리채권자는 참석한 50여명 중 2명이 매각에 반대했고 나머지 채권자들은 모두 동의 의사를 밝혔다.

흥업백화점측은 집회에 참석하지 않은 정리채권자 100여명의 찬성동의서를 재판부에 제출했으며, 불참한 나머지 정리채권자도 180명 중 일부만이 반대해 최종적으로 86%가 동의의사를 밝혔다.

흥업백화점 관계자는 "정리담보권자가 최종 선고하는 7일 전까지 가결 의사를 표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만약 부결될 경우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결정되므로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담보권자의 3/4과 무담보권자의 2/3 동의를 얻어야 정리계획안이 가결되는 까닭에 2명의 담보권자 중 1명이 끝까지 매각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재판부의 심리에 따라 매각 여부가 결정된다.

반면 LS네트웍스는 지난해 약 10억여원의 입찰이행보증급도 납입한 상태다. 116억원 채권를 주장하고 있는 정리채권단 1명은 매각대금 120억원 중 116억원을 선 해결해 달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흥업백화점의 정리채무의 규모는 188억원이며 이중 담보채권만 95억원에 달한다.

LS네트웍스는 백화점을 인수해 스포츠 레저용품 등을 중심으로 백화점을 운영하는 한편 흥업백화점 직원 40여명의 고용을 승계키로 합의했다. 흥업백화점이 새 모습으로 새 출발해 예전의 명성을 되찾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증대에 기여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한편 LS네트웍스가 흥업백화점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청주지역내 대형 유통사간의 경쟁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이 오는 2012년 8월 개점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며, 롯데백화점은 이미 2007년 향토백화점인 청주백화점을 인수한 바 있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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