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농기센터 김영복 팀장 논문 '화제'
6월 20일후 이앙·조생종 재배 등 밝혀

천안시청 공무원이 벼 재배 후 보리나 밀 이모작이 가능한 방법을 밝혀내 화제가 되고 있다.

천안시 농업기술센터에서 농촌지도사로 근무하고 있는 김영복 식량작물팀장(45)은 밀과 보리수확 후 안전한 벼 재배기술 정립 필요성을 느껴 2년여 동안 연구한 결과를 단국대학교 농학석사학위 논문에서 밝혀냈다.

'천안지역에서 2모작을 위한 벼 안전재배 기술'이라는 주제로 논문심사를 최종 통과한 김 팀장은 "보리나 밀 후작으로 벼 기계이앙재배를 할 경우 6월20일 이전에 이앙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 6월20일 이후 이앙할 경우 영양 생장기간의 부족과 저온 등에 의한 등숙불량으로 이모작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팀장은 부득이 이앙시기가 늦어질 경우 중만생종 보다는 조생종을 재배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밝혔다.

지도교수인 윤성탁 단국대학교 교수는 "6월20일까지 이앙을 하면 천안지역의 안전출수 한계기인 8월25일 이전에 출수가 돼 두 작물의 생육이 서로 크게 간섭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조건을 규명한 것으로 천안지역 이모작 재배의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앞으로 학업을 통해 습득한 학문적 소양을 실무에 적용해 농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며 "그동안의 연구자료가 우리밀 재배면적 확대의 걸림돌이 됐던 이모작 재배 안정성 논란을 잠재우고 농업인 지도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남일 / 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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