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기구등 너무 낡고 관리도 안돼

 충주시가 많은 예산을 들여 헬스기구를 구입, 헬스장을 마련해 놓았으나 기구와 시설이 낡고 노후돼 일반인 이용객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충주시에 따르면 지난 97년 10월 대한육상연맹으로부터 충주종합운동장을 제 1종 육상경기장으로 공인받기 위해 부대시설로 8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40여종의 각종 헬스기구를 구입, 충주체육관 주차장안에 80여평의 헬스장을 마련했다.

 시는 이를 일반인 이용객들에게 개방하고 있으나 당시 마련한 헬스기구가 낡고 노후된데다 각종 시설마저 형편 없어 일반인들이 이용을 기피하고 있다.
 이 헬스장은 샤워실과 탈의실을 마련해 놓고 조례에 따라 일반인 이용객들에게는 2시간당 2천원, 학생들에게는 1천원씩 사용료를 받고 이용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탈의실과 샤워실에는 남.녀 구분이 안돼있어 이용이 불가능 하고 오래전에 구입한 각종 헬스기구는 이미 구식이 돼 있는데다 이용료는 최신설비를 갖춘 시중 헬스클럽의 이용료와 맞먹는 금액이어서 일반인 이용객들은 거의 이곳을 찾지 않고 있다.

 지난 99년에 10여명의 일반인들만이 이곳을 이용했으며 지난해의 경우 일반인 이용객이 단 한명도 없는 등 헬스장이 개설된 이래 현재까지 일반인 이용객들의 발길은 거의 끊겨 있는 상태다.
 시는 현재 이곳을 교육청의 요청에 따라 주로 각 학교 육상선수들의 트레이닝 장소로 이용토록 하고 있으나 활용도가 낮다.

 이에 따라 일반인들의 이용을 늘리기 위해서는 시설개선과 이용요금의 현실화 등 마땅한 대책마련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민 박모씨(46.충주시 교현1동)는 『헬스장의 시설이나 요금 등을 기준해 볼 때 일반인들의 이용이 없는 것은 당연하다』며 『많은 예산을 들여 마련한 만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일반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개선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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