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급 레미콘 공급중단 검토 공사차질 불가피

괴산지역 레미콘업체들이 오는 3월 본격적인 건설공사를 앞두고 모래 수급에 비상이 걸려 공사 차질이 우려된다.

10일 지역 레미콘업체에 따르면 전체 3개 레미콘업체 가운데 현재 2개 업체가 확보하고 있는 모래는 1시간 가동 분량인 370㎥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는 올해 괴산지역 모래 예상 사용량 14만㎥의 2%에 불과해 오는 3월 공사 중지 명령이 해제돼도 관급레미콘 생산 자체가 불가능해 도로건설 등 각종 토목공사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레미콘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올해 골재 수급 계획에 따라 육상골재 개답 허가를 받았으나 모래가 없어 채취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며 "오는 3월 본격적인 공사에 맞춰 모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청주나 충주에서 필요한 모래를 수급할 경우 ㎥당 가격이 적정가격인 1만3천원보다 약 40% 이상 높은 2만원에 달해 적자 생산을 감수해야 한다"며 안정적인 모래 수급 대책을 요구했다.

특히 지난달 군에 신청한 불정면 육상골재 개답허가가 골재수급 계획서 작성 등 때문에 오는 4월께 허가가 날 것으로 알려지자 일부 업체가 관급레미콘 공급 중단을 적극 검토, 파장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골재에 이어 모래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며 "이달말까지 모래 수급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다음달 레미콘 생산 중단으로 각종 공사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기현 / 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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