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기 문신으로 일본에 성리학을 전한 수은 강항(姜沆 1567∼1618)선생이 3월의 문화인물로 선정됐다.
 강항은 세조 때의 문장가 강희맹의 5대손으로 전남 영광군 불갑면 유봉리에서 강극검의 세 아들중 막내로 태어나 27세에 과거에 급제했다.

 31세때 수군에 잡혀 일본으로 끌려간 뒤 1600년 고국에 돌아온 강항은 일본의 지리와 풍물, 군사시설, 장수들의 면면과 전쟁에 임하는 일본의 실정을 적은 비밀보고서 적중봉소(賊中封疏)를 작성, 선조에게 전달했다.
 또한 당시 왜국의 승려였던 후지하라 세이까를 통해 성리학을 전달, 일본의 문예중흥기를 여는 단초를 제공하기도 했다.
 강항은 귀국후 영광에서 후학을 가르치며 여생을 보냈으며 문하 학인들에 의해 문집 「수은집」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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