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회사 직원을 사칭해 경품에 당첨됐다며 카드번호와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전화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 1천만원을 대출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28일 낮 1시쯤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에 사는 박모씨(여·26)는 모신용카드 회사 직원이라는 30대 남자로부터 경품 추첨에서 청소기가 당첨됐다는 전화를 받고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알려줬다는 것.

 경품 당첨으로 들떠 있던 박씨는 곧이어 자신을 청주 모경찰서 직원이라고 신분을 밝힌뒤 박씨의 통장에 1천만원이 잘못 입금돼 있으니 자신을 만나 돈을 인출해달라는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그러나 박씨는 전화 목소리가 비슷한 것을 이상히 여겨 카드회사에 전화를 걸어 확인해보니 자신의 카드에서 1천만원이 대출돼 통장에 입금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카드회사 직원과 경찰관을 사칭한 30대 남자의 전화 발신지를 추적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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