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맞이 계간시지들이 앞다투어 첫 선을 보이고 있다. 충북지역 계간 시전문지로 비평문화의 활성화와 문단개혁을 향한 논조로 지난4월 창간된 「애지」(일광출판사)를 비롯 본격 시전문지로 창간 3주년을 맞는 「시안」(시안사), 지역문화 창달 일환으로 문화종합지로의 발돋움을 하고있는 증평문화원ㆍ증평향토문화연구회 발행 「증평문화」등이 그것.

 「애지(발행인 이태화」의 봄호 특집에는 「한국 교육개혁의 올바른 길」을 논제로 한 프리드리히 니체의 「우리 학자들」등 역주를 비롯 박재철(파리 10대학 철학과 박사과정)의 프랑스 교육제도를 통해 우리나라의 교육제도를 비교 분석해보는 지면을 마련하고 있으며, 고명철의 「성석제 소설에 대한 비판적 성찰」이란 논쟁문화의 장을 활짝 열고 있다. 시 초대석에는 고재종의 신작시 소개와 이 달의 초점시인으로 이은채시인의 5편의 시에대한 작품세계를 펼쳐놓았으며 반경환의 작품론을 곁들여 깊은 시세계에 대한 이해를 돕고있다. 이정우ㆍ신범순교수의 기획연재물인 스피노자 입문등도 읽을거리다.

 「시안(발행인 오가혜)」특집란에는 한국 현대시사를 불밝힌 미당 서정주시인의 時魂을 다룬 작품세계를 대대적으로 마련했다. 미당시에 나타난 죽음의 심상을 분석한 김은자교수(시인ㆍ한림대교수)의 글과 바다와 여인의 심상을 분석한 신범순교수(문학평론가ㆍ서울대교수)의 글등을 실어 미당의 시세계를 재조명했다. 이번호는 특히 제6회 시안신인상 당선작 발표와 유안진ㆍ오탁번ㆍ강연호의 한국 현대시를 세계어로 읽을 수 있다 란과 「계간리뷰 좋은시」에서 강기원등 10명의 봄의 시감상을 할 수 있다.

 지역문화와 사상을 다루고 있는 「증평문화」제4집에는 새로 지면화 한 지역을 빛낸 인물탐구로 한국화장품(주) 창업주인 고 김남용회장을 발췌했다. 그밖에 전통민속놀이, 향토문화연구등을 실었으며 수필ㆍ독후감을 비롯 시부문으로 이남로의 「노래」등 13명의 작품소개와 함께 학생문단에는 정다혜의 「초가을」등 16명의 산문들을 싣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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