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75.2% 교과서내용 수정·보완 의견

 백두산 장군봉에서 지리산 천왕봉까지의 백두대간중 단양군 소백산에서 영동군 삼도봉에 이르는 2백47㎞ 구간인 충북지역내 백두대간 보존의 총가치평가액은 2백32억원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충북대 유진채교수(농경제학과)는 3일 환경운동연합 주최로 진천군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백두대간 100인 워크숍」에서 「백두대간의 비시장적 가치」란 논문을 통해 충북지역내 백두대간의 보존가치는 2백32억원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유교수는 가까운 장래에 충북 백두대간이 공공과 민간개발 등에 의해 자연경관과 생태계가 상당수준 훼손될 경우를 가정하고 지난해 7월15일부터 8월20일까지 청주 충주 제천 청원지역 3백80가구를 대상으로 전화설문을 통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같은 평가액을 내놓았다.
 유교수는 설문조사에서 백두대간 보존과 복원을 위해 응답자가 지불 가능한(의사가 있는) 비용 부담 수준을 묻고 이를 도내 총가구 수 만큼 합산하는 조건부 가치 평가법(Contingent Valuation Method긿CVM)을 통해 평균 지불의사 가치(Willingness To Pay)를 4만9천1백69원으로 산정하고 이를 도내 총가구 47만1천8백30가구와 곱해 2백32억원이라는 평가액을 도출했다.

 그러나 유교수는 『이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자료를 얻을 수 없고 표본 수가 적어서 추정치의 정확도가 낮을 수도 있으며 경험부족으로 개선의 여지가 있다』며 『처음으로 충북 백두대간의 보존가치를 계량해 보았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유교수는 또 백두대간에 대한 장래 관리방향에 대해 응답자의 59.6%가 관광 등 적극개발에 반대했고 백두대간을 생태보전지역으로 지정 87.5%, 보전 특별법 제정67.8%, 국립공원지정에 59.9%의 응답자가 찬성을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국정교과서에 백두대간에대해 전혀 언급되지 않은 것에 대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51.2%가 현재 산맥체계 내용은 그대로 두되 내용을 보완하자고 했고 산맥체계는 허구이나 산경체계로 바꾸어야 한다는 의견이 24%, 현행대로 옳다는 답변이 4.3%로, 교과서의 내용을 수정 또는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이 75.2%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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