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은 1년에 한번씩 의무적으로 회사의 재무제표를 공시하게 되어 있다. 이때 주가관리 등을 위하여 매출액이나 영업이익을 실제보다 과다하게 부풀려 공시하는 기업이 있을 수 있다. 이처럼 회사의 대차대조표나 손익계산서 등 재무제표의 숫자를 고의로 왜곡시켜 실제보다 더 많은 영업성과를 달성한 것처럼 공시하는 것을 분식결산이라 한다. 분식(粉飾)이란 「얼굴에 화장을 덧칠하여 예쁘게 만드는 것」을 의미하는데 기업이 실적을 과장하는 것을 화장에 비유한 것이다.

 분식결산은 주주 뿐만 아니라 투자자나 채권자들의 기업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흐리게 하여 손실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또 분식결산은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저해하여 시장에서 기업에 대한 신뢰를 저해하는 요소가 되며, 나아가 국가경제 전체를 불신에 쌓이게 만들기도 한다. 따라서 우리경제가 외환위기를 겪게 된 간접 원인으로 분식결산이 거론되기도 한다./한국은행청주지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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