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ㆍ중등교원 추가증원 무산 업무가중 우려

 정부의 초ㆍ중등교원 추가 증원계획이 사실상 무산됨에 따라 교장ㆍ교감이 없는 도내 23개 초ㆍ중학교는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의 차질은 물론 교원들의 업무가중이 우려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연말 교원 증원 1천9백45명에 이어 연초에 3천5백55명의 추가증원을 요구했으나 행자부와의 협의과정에서 3백69명만 반영됐고 행자부는 2천3백14명 증원계획을 기획예산처에 제출했지만 기획예산처는 3백69명에 대한 증원계획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따라 충북도교육청의 경우 이번에 교원 증원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교감이 교장직대를 맡아보고 있는 중학교 12개교를 비롯해 교장은 있으나 교감이 없는 소규모 중학교 5개교, 교감이 배치되지 않은 소규모 초등학교 6개교등 총 23개교는 교장ㆍ교감을 적기에 배치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내 교장이 배치되지 않고 교감이 직무대리를 맡아보고 있는 중학교는 충주 노원중을 비롯해 제천 백운중, 보은 내북중, 회인중, 속리중, 영동 상촌중, 진천 백곡중, 괴산 장연중, 송면중, 감물중, 단양 가곡중, 영춘중등 12개교에 달하며 교감이 배치되지 않은 소규모 학교는 충주 산척중, 청원 현도중, 괴산 칠성중, 연풍중, 옥천 안내중등 5개교로 집계됐다.

 또 농촌지역 학교의 경우 학생감소에 따른 분교장 격하및 통ㆍ폐합등으로 소규모학교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교감이 배치되지 않고 교장만 있는 초등학교는 충주 소태초, 청원 각리초, 보은 삼송초, 수한초, 옥천 대성초, 괴산 덕평초등 6개교에 달한다.
 현재 교장은 대외적인 활동을, 교감은 대내적인 역할분담을 통해 학교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교장ㆍ교감이 배치되지 않은 학교는 교원들의 업무가중과 교육과정 운영차질, 지역사회ㆍ학부모와의 유대관계 미흡, 승진적체등의 부작용이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충북도교육청의 한관계자는 『올해 초ㆍ중등교육법 시행령이 개정돼 5학급이하 소규모 학교도 교감을 배치할수 있는데도 정원이 늘어나지 않아 추가임용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정부 관계부처간 협의중에 있는 교원증원계획이 무산됐다는 소식이 있어 상반기중 교장ㆍ교감의 추가임용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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