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금융기관, 기업대출 어려움 가중 따라

 지역 금융권이 기업 대출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소상공인과 가계를 대상으로한 대출에 주력해 시중은행을 중심으로한 금융기관들이 대출 세일 활동을 벌이는 등 대출 영업 경쟁을 나서고 있다.
 은행들이 신용도가 높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자금을 써달라고 부탁하는 것은 이미 은행권의 보편적인 현상이며, 대출 조건을 충족시킬 기업이 많지 않은 도내 금융가에서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가계 등을 대상으로 좋은 대출처를 찾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몇년전까지만 해도 가계에서 자금을 얻으려면 적금 대출이나 비싼 이자의 신탁대출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요즘은 신용만 좋으면 일반 가계자금 대출도 얼마든지 받을 수 있으며, 신용도가 높은 가계에 대해서는 은행권이 오히려 자금을 쓸 것을 경쟁적으로 권유할 정도다.
 특히 주택 관련 대출의 경우 은행간 경쟁이 치열하다. 주택이라는 확실한 담보에다 가계에서 쓸 수 있는 자금 규모로는 액수도 커 요즘과 같은 상황에서 지역 금융권이 이만한 자금운용처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사철을 앞두고 주택 관련 대출상품들이 쏟아져 대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 되고 있는데 실예로 P은행의 경우 주택 관련 자금중 연 7.5%의 최저 금리 대출상품을 내놓았으며, 다른 은행들도 8~9%대의 대출상품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대출처 찾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처럼 은행들이 대출경쟁을 벌이는 것은 우량 기업의 경우 자금을 더 써달라고 해도 대출금을 갚으려하고 그렇지 못한 업체는 조건이 안맞는 등 자금운용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안모씨(40.청주시상당구사천동)는 『최근들어 시중은행 대출담당자들이 회사를 찾아와 대출을 이용해 줄 것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아 졌다』며『은행들이 저금리시대에 뚜렷한 자금운용처를 찾지 못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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