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 자금사정 어려움 여전

충북지역 실물경제는 내수침체와 수출부진으로 지난해 4/4분기부터 시작된 하락세가 올해들어서도 지속되고있으나 하락속도는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금융기관 수신은 수신금리 인하의 영향 등으로 은행예금의 증가세는 다소 둔화된 반면 금전신탁 및 상호신용금고 등 비통화금융기관 수신은 지난해의 감소에서 증가로 반전됐으나 금융기관 여신은 아직 위축된 상태이며 기업들의 체감 자금사정도 어려움 모습을 보이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청주지점이 8일 밝힌「 충북지역경제동향」에따르면 2001년 1월중 충북지역 제조업 생산은 전년동기대비 7.8% 감소하여 지난해 4/4분기의 감소 추세가 이어졌으나, 감소폭은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지역 주력업종인 반도체 제조업은 D램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4/4분기 이래 계속 부진한 가운데 최근에는 채산성면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반도체가격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2/4분기 이후부터는 지역 반도체경기도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화학제품 제조업은 지난해까지는 어느 정도 업황을 유지하였으나 최근에는 국내경기 침체에 따른 매출 부진, 유가상승에 의한 원가부담 증가 등이 겹쳐 다소 어려운 상태며, 섬유제품 제조업은 수출이 부진한 데다 소비감소 및 중국산 등 저가 수입제품과의 경쟁격화 등으로 내수도 위축되어 업황이 매우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지역 건설업은 전반적인 건설경기 부진에다 겨울철 비수기가 겹쳐 계속 부진한 상태이며, 3월중 공공공사의 조기발주가 계획되어 있는 데다, 지난해의 건축부진에 따른 반사효과로 올해에는 신규 건축수요가 다소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4분기부터는 소폭이나마 회복될 전망이다.
 또한 도소매업은 설경기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1월중 백화점 및 대형할인점을 중심으로 큰 폭의 매출 증가를 나타냈으나, 설 이후에는 계절적 비수기에다 체감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매출증가세가 둔화되고 재래시장은 여전히 어려운 모습을 보였다.
 한편 1월중 지역 소비자물가는 도시가스요금 등 공공요금이 오른 데다 폭설피해 및 설 영향 등으로 농축산물 가격도 크게 올라 전년동기대비 3.5% 상승하였으며, 실업률은 경기부진과 계절적 요인에 의한 취업자수감소 등으로 지난해 4/4분기(2.8%)보다 크게 높은 3.9%를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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