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7시 30분쯤 영동군 영동읍 계산리 모병원 신축공사장 지하실에서 영동 모고등학교 정모양(18)이 양쪽 손목이 절단된 채 숨진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날 정양을 처음 발견한 공사장 인부 최모씨(52)는 『이날 아침 공사장에 출근해 현장점검을 하던 도중 지하실에 상하의 교복을 입은 여고생이 손목이 잘린채 숨져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정양이 지난 7일 오후 8시쯤 병원 근처의 아르바이트를 하던 모액세서리점에서 인적사항을 알수 없는 여자와 함께 있는 것을 보았다는 제보에 따라 이 여자를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또한 경찰은 이날 오후 8시 30분쯤 이 액세서리점 주인이 가게로 전화를 걸었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다는 사실과 정양의 책가방이 그대로 가게안에 있던 점 등으로 미뤄 이 여자와 함께 있던 정양이 누군가를 만나러 밖에 나왔다 살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정양의 목에 손으로 눌린 흔적이 선명하고 현장주변에 피가 없던 점, 성폭행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범인이 정양을 목졸라 살해하고 1~2시간이 지난뒤 현장에 있던 곡괭이로 양손목을 절단한 것으로 보고 원한이나 치정에 얽힌 범행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정양이 아르바이트 하던 가게에서 7일 오후 8시까지 근무를 하고 책가방을 두고 전기불까지 켜놓고 나간 점으로 미뤄 평소 잘아는 사람을 만나러 나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날 정양과 함께 있었다는 여자의 행방을 찾고 있으며 정확한 사망시간 등을 알아보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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