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 사무실을 차려놓고 고금리 사채업을 하면서 원금및 이자 등을 갚지 못하는 피해자들을 납치 폭행한 악덕 사채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지방경찰청 기동수사대는 8일 고금리 사채업을 하며 원금및 이자 등을 갚지 못한 채무자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폭력행위 등)로 정모씨(38·청주시 흥덕구 분평동)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98년 5월부터 청주시 흥덕구 수곡동에 ㅈ실업이라는 상호로 사채사무실을 차려놓고 지난해 8월 아들의 변호사 선임료를 구하기 위해 4백50만원을 빌려간 김모씨(46)가 원금및 이자를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김씨와 김씨의 아내를 폭행한 혐의다.
 또한 이들은 김씨가 7백50만원을 갚은 뒤에도 재차 1천만원을 요구하고 직장까지 찾아가 협박하는 등 지금까지 10여명의 채무자들로부터 6천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청주동부경찰서도 채무자를 차로 납치해 협박한 사채업자 홍모씨(25·청주시 흥덕구 수곡동)에 대해 폭력행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지난 7일 오전 11시쯤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에서 채무자 김모씨(여·26)를 자신의 차량에 강제로 태우고 차안에서 잔금 6백만원을 갚으라며 협박하고 폭행한 혐의다.

 홍씨는 또 김씨를 자신의 사무실로 끌고가 1주일 안에 이자를 포함해 7백만원을 갚는다는 차용증을 강제로 작성케하고 흉기를 들이대고 당장 갚지 않으면 사창가에 팔아넘기겠다며 협박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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