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영 영동대 경영학과 교수

세계적으로 인구 구조의 변화 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미국의 1940년대 중반 이후 10년간의 출생자, 한국 및 일본은 1950년대에서 1960년대 중반까지 출생자, 이른바 베이비 붐 세대의 고령화이다.

고령화와 함께 나타나는 질병에 대한 예방과 진료 그리고 건강관리를 위한 대규모의 의료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질병 발생 확률이 60대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나는 것을 감안하면 점차 고령화 사회의 건강(Health) 관련 거대 시장이 형성될 것이다.

특히 베이비 붐 세대는 고령화에도 불구하고, 국가 자산의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큰 특징이다.

미국의 베이비 붐 세대가 자신의 주거용 자산으로 보유하는 비중이 50%를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본도 25년 전부터 고령화 사회(Aging Society)가 시작되었는데 베이비 붐 세대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이 65%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도 이미 2001년도부터 65세 이상이 7.2%에 해당하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다.

한국도 베이비 붐 세대의 보유 자산이 50%를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세계적으로 선진국에서 동일하게 나타나는 고령화 현상에 대한 산업적 매력은 적지 않다.

실제로 미국의 의료 서비스 비용은 GDP의 2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도 이미 10년 전에 5%를 상회하였고, 고령화 사회에 따른 질병관리 및 삶의 질 향상에 대한 다양한 소비자의 욕구, 의료기술의 발달로 인해 의료서비스에 대한 비용은 연평균(CAGR) 9%~13% 증가함으로써 2012년에는 87조~13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므로 오송생명과학단지를 조성하고 있는 충북으로서는 글로벌 Health 산업을 선점하기에 매우 유리한 입장이다. 또한 충북은 과거 10여년 간 BT 및 IT분야에 정책을 집중시켰기 때문에 글로벌 Health 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지자체는 어떠한 사업이든 지역의 환경적 강점(Strength)을 갖고 있는 분야를 선정하고 국가의 지원을 요청하여야 한다.

환경적 약점(Weakness)을 갖고 있는 사업에 타 지자체와 무리하게 경쟁하는 것은 대체적으로 낭비가 될 수 있다.

그러한 측면에서 글로벌 Health 산업은 IT를 응용한 유비쿼터스(Ubiquitous) 기술의 활용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분야이고, 보건 의료 분야의 생명과학을 근본으로 하고 있으므로 우수한 충북의 BT & IT 정책을 펴기에 충분하다.

특히 세종도시 건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BT 관련공공기관의 충북 이전, 청주국제공항의 활성화, 한국 의료의 선진화 인지도 상승, 충북 자연 환경의 우수성 등은 국내 최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국가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 주변의 선진 국가 일본과 미국이 주요 목표(Target)시장이 될 것이고, 자국 내 의료서비스 수준이 낮은 중국, 인도가 주요 시장이 될 수 있다.

그렇게 하기위해서는 소비자 중심체계와 Wellbeing에 기초한 진료개념 확립, 의료전문기관(병원, 약국), 보건소, 보험공단, 공공서비스기관 등의 글로벌 의료 정책 개발, 충북도의 적극적인 의료서비스 기업의 유치 및 성장 지원, 주요 국가의 마케팅 지원 등을 연구하고, 정책을 개발하고 추진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과제를 풀어낸다면 글로벌 Health 산업은 충북 경제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 culture@yd.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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