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진씨(62 인천광역시부평구산곡1동61∼12 유재환씨댁내)는 지난 8일 단양군수앞으로 2천여자 이상의 구구 절절한 편지를 보내왔다.
 사연인즉 나이는 많은데다 병까지 얻어 고생하며 살아가고 있는데 의사는 한적한 시골에 내려가 살아야 한다는 진단을 내렸다는것.
 가진것 이라고는 월세 보증금 3백만원 뿐이라 엄두도 못내고 있던중 부인의 강력한 권유로 용기를 내충북도 관내 몇개 군을 현지답사 하게 되었다.
 그러나 한결같이 상대를 해주지 않는것은 물론 관계 공무원들의 차거운 눈초리는 마치 투기꾼을 대하듯 껄끄러워 하는 눈치였다.
 마지막으로 단양을 거쳐 기차로 집에 가기로 하고 이른 아침 단양군청 농림과를 찾아가 사연을 이야기하자 공무원 김계현씨가 선뜻나서 컴퓨터에서 자료를 뽑아 친절히 안내하는것은 물론 계장과 과장님은 따뜻한 차까지 대접하며 극진함을 보였다

 자료를 들고 단성면사무소를 찾아가니 총무계장이 현황을 설명하고 직원인 이영우씨에게 트럭까지 내주며 이곳 저곳을 안내했다.
 점심시간이 다가와 너무 고마운 나머지 이씨에게 점심식사 할것을 권하자 「제 아내가 도시락을 싸주었는데 그걸 그냥 가져가면 찬밥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정중하게 거절하더라는것.
 뿐만 아니라 이웃 대강면장님은 자신의 설명을 듣고 핸드폰으로 수십차례의 통화를 하면서 마치 자신의 일인양 나서 주었고 여자면장인 가곡면장님은 두차례의 전화통화로 성의를 표시하는가 하면 적성면장님은 걱정과 함께 마을 이장을 소개 시켜줘 지금도 통화를 하고 있다는것.
 이같은 사연을 절절히 적은 김씨는 「아비를 알려면 그 자식을 보고 딸을 알려면 그집 솥뚜껑을 열어보면 안다」는 속담을 기억하고 있다며 『제가 그곳에 살게 되는 아니든 그것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단양 사람들의 그 따뜻한 마음과 지극한 인간적인 사랑에 감사하며 특히 단양군청 공무원 모두에게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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