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청사(대표 문길곤)는 2000년 최대의 화제작인 코미디극 「돼지사냥」을 무대에 올린다.
 「돼지사냥」은 남성 중심의 이데올로기, 진짜 보다 가짜가 대접받는 풍조, 진실보다 거짓이 통하는 풍조, 소문과 오해의 연쇄반응, 끝없는 거짓말 게임 등 오늘 우리 사회에 만연된 잘못된 세태를 해악적으로 풍자한 연극.

 일상의 단편들을 등장인물들 각각의 입장에서 반복하는 「반복 기법」을 통해 보여주면서 웃음이라는 매개체를 이용해 일상에 대한 관객의 통념을 바꿔준다.또 배우들의 즉흥연기, 1인 2역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속도감 있는 변신, 통속적인 대중가요, 코미디의 과장 연기술, 만화같은 무대미술을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코미디극이지만 천박한 몸동작이나 말장난이 빚어내는 수준 낮은 코미디와는 질적으로 다른 수준높은 풍자와 희화 관객들에게 의미있는 웃음을 자아낸다.

 작품 줄거리는 빨간 리본을 단 돼지를 잡으려고 애쓰는 TV CF의 한장면 처럼 두 돼지를 찾는 사랍들이 벌이는 소동을 일어난다.그러나 마을 사람들이 찾는 것은 3백근이 넘는 진짜 돼지이고, 다른 한쪽에서 잡으려는 것은 교도소에서 탈출한 돼지라는 별명의 탈옥수.이같은 해프닝이 벌어지는 가운데 군의원 선거의 유언비어, 우유부단한 경찰 등을 통해 사회의 모습이 풍자된다.

 제작 기획 문길곤, 작 이상우,연출 남상우, 이승부 이계택 이은희 문길곤 김상규가 출연한다. 
 공연은 14일부터 30일(평일 오후 7시, 토·일·공휴일 3시,6시) 청주실내체육관앞 문화공간 너름새. 일반 1만2천원, 중고생 8천원.276-6082,269-1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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