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가 제도권 교육에 직접 참여하며 창의력을 갖춘 인재 양성등 전인교육에 앞장선다.
 불교계가 획일화된 고등학교의 정규교육이 전인교육에 크게 역행한다는 지적이 오래전부터 교육계 안팎에서 일자 이를 회복시키기 위해 최근 고등학교 과정의 대안학교를 직접 설립 운영키로 했다.
 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는 현재 마곡사의 노휴스님과 전직교사및 예술인등 7명의 학교 설립 운영위원들을 간접적으로 후원하면서 고등학교 과정의 대안학교를 2003년 계룡산 신원사 인근에 위치한 옛 상성초등학교에 설립키로 했다.

 대안학교가 들어설 옛 상성초는 건물 2동에 교실 12개,연면적 5천여평의 규모이며 공주와 부여에서 10여분 거리에 있다.
 대안학교는 먼저 올 여름에 계절학교를 개설,2년간의 시험 운영기간을 거친후 2003년 정식 개교할 예정이다.
 대안학교의 기본 교육 방침은 기존 정규교육에서 획일적으로 진행되는 이론중심의 학교교육에서 벗어나 현장 체험학습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특히 의ㆍ식ㆍ주 문제의 자체해결을 기본 교육 과정으로 두고 일반 교육과정상에 있는 국어ㆍ영어ㆍ수학등의 교과목은 물론 음악ㆍ미술등의 창작활동도 최대한 교육하게 된다.

 이에따라 집짓기,옷만들기를 커리큘럼에 포함시켜 인간이 생활하는데 있어 기초적인 해결과제가 될 의ㆍ식ㆍ주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가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으로 대안교육의 첫 과정을 꾸미게 된다.
 또 그동안의 대안학교와 달리 철저하게 체험위주의 교육으로 진행,전인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 나갈 계획이다.
 이같은 철저한 전인교육의 교육과정을 위해 학생수도 학년별 20명등 총 60명 안팎으로 운영하게 된다.

 올 여름방학동안 시험 운영될 계절학교도 50명의 학생을 정원으로 선발해 2주간 운영하게 된다.
 계절학교는 먼저 자신들이 생활할 집부터 짓는 것으로 시작된다.
 학생들은 자기 손으로 직접 나무와 흙등을 이용해 집을 지어야 하기 때문에 연장 다루는 법을 배우고모든 과정을 스스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
 학생들은 집 짓기가 끝나면 바늘과 실,천등을 지급받고 교육기간동안 입을 바지와 셔츠등의 옷을 직접만드는등 체험위주의 교육을 받게 된다.

 운영위원들도 이같은 학교 운영방침의 이행을 위해 직접 계절학교에 참여해 교육과정을 답습하게 된다.
 대안학교는 초ㆍ중ㆍ고급 과정으로 커리큘럼을 구분해 농경문화와 원시적인 생활상을 가르치고 현대교육을 이수하게 된다.
 교육과정에는 자연적으로 발생한 돌,나무등의 사물을 옮기는 「야투」라는 설치미술과 자연의 산물을 악기로 삼아 연주하는 음악교육등이 첨가된다.

 개교를 준비중인 노휴 스님은 『학교는 공동체 성격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현대적인 교육은 물론 체험을 통해 농경문화와 원시문화를 익히고 스스로 생활의 기반을 익혀 가도록 할것』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또 『학교는 입학 연령을 제한하지 않고 5년 내에 졸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할것』이라며 『창의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