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낮 12시쯤 중앙공원내 할머니집 앞.
 30여분전부터 한두명씩 몰려들기 시작한 노인들이 어느새 1백여명으로 불어났다.
 이들은 중앙공원으로 쉬러 온 노인들과 실직하여 오갈데 없는 사람들이다.
 청주 CCC 대학생 남녀 자원봉사자 40여명이 이들 노인및 실직자들에게 운천동 CCC아카데미센터 식당에서 직접 만들어 온 한그릇씩의 따스한 국수와 떡을 나누어 주었다.

 학생들은 이날 2시가 넘은 시간까지 계속된 사랑의 무료 급식에 점심을 거르는 이들 6백여명의 노인들과 실직자들에게 점심을 대접했다.
 이웃을 향한 사랑의 산교육 현장이요,어른을 섬기는 효실천의 현장이었다.
 청주 중앙공원 CCC 사랑의 무료급식소가 지난 10일 재개됐다.

 청주 CCC학생들이 지난 91년 4월부터 중앙공원에서 토요일 낮 12시부터 2시까지 계속해온 사랑의 무료급식소는 추위로 지난 겨울 두달간 중단되었다가 이날부터 다시 운영을 시작하게 된것이다.
 이날 식사를 한 김순례할머니(74)는 『겨울동안 기다렸던 친 손주같은 학생들이 다시 찾아와 따끈한 국수와 떡을 마련해줘 너무나 맛있게 먹었다』며 『앞으로도 매주 토요일날이 기다려 질것 같다』고 학생들에게 고마워했다.

 사랑의 무료급식소에 들어가는 비용 대부분은 학생들의 헌금으로 이뤄진다.
 교회와 충북도공동모금회에서 일부가 지원되고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금액은 학생들이 용돈을 아껴쓰며 절약한 돈으로 충당하고 있다.
 한편 현재까지 10여년동안 CCC학생들이 무료 급식해준 급식수는 28만2천여명에 달하며 1만6천여명의 학생들이 이행사에 참여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