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작가 김택상ㆍ정광호 기획전이 「선과 색을 넘어라」를 주제로 16일부터 4월 4일까지 갤러리 신에서 열린다.
 이번 기획전은 작가의 개성적인 표현은 가능한 억제시키면서 작품에 사용된 재료가 갖는 물성 그 자체를 절도 있게 부각시켰다.
 김택상은 전시장을 하나의 생태계로 보고 각 설치물과 캔버스 작품들이 서로 유기적인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물을 담을 수 있는 틀을 만들고 그 위에 캔버스 천을 씌운 뒤 물감을 엷게 희석한 물을 틀속에 부어 넣어 만든 작품에서는 은은하고 풍부한 시간의 색체가 묻어 나온다.

 중앙대 회화학과와 홍익대 대학원 서양화과를 나왔으며, 현재 청주대 회화과에 재직하고 있다.
 가는 철사로 엮은 속이 휜히 보이는 형태의 조각 작품을 통해 조각과 회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정광호는비-조각적 조각이라 칭한 자신의 작품 세계를 보여준다.
 우리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철사, 구리 등을 이용해 잎맥을 따라 펼쳐진 나뭇잎이나 둥굴게 선으로 빚은 항아리 등 대상의 형태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입체 작품들을 선보인다.
 서울대 조소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8회의 개인전과 20회의 그룹전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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