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움츠리게 했던 추위가 물러가고 봄기운이 물씬 풍기는 3월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올해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3월에 「가볼만한 곳 명소 8군데」를 추천 발표했다.
 봄 분위기에 어울리게 그동안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장소나 영화속의 장소,그리고 우리 문학속에 등장하는 명소들이다.
 태조왕건 촬영지,속초 아바이마을,제주 우도,충남 당진,군산 월명공원,태백산맥 탐방길,안동 민속촌과 안동호,산호공원 시의거리,제주도 섭지코지등이다.

 ▶태조 왕건 촬영지

 제천시 금성면 성내리 일대이다.
 산중호수 충주호의 그윽한 풍경을 배경으로 「태조왕건」의 초반부인 예성강 벽란도 포구를 재현한 촬영장 세트가 갖추어져 있다.
 주변 풍광과 역사 재현물의 어우러짐이 극중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다.
 당시의 초가집과 포구등이 그대로 유지돼 있어 학생들의 교육장으로 큰 효과를 보고 있다.

 「태조 왕건」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됨에 따라 이곳을 찾는 외지인들도 많다.
 특히 촬영장 일대에는 충주호를 따라 올라가며 청풍문화재단지등 많은 볼거리가 있어 일석이조의 기쁨을 누릴수 있다.제천시청 문화관광과 640-6282.

 ▶속초 아바이마을

 얼마전에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가을동화」의 촬영지다.
 마을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고향을 북쪽에 둔 실향민들이 모여사는 마을이다.
 마을로 들어가기 위해 갯배라는 철선을 타고 줄을 끌어 타고 가는 모습이 매우 이색적이다. 속초시청 관광홍보계 033-633-3171.

 ▶제주 우도

 얼마전 개봉됐던 영화 「시월애」의 촬영 장소. 서정적이며 특색있는 제주 섬마을 풍경과 아늑한 풀밭의 정취, 푸른 제주 바다와 맞닿은 하얀 산호사 백사장의 풍경이 인상적이다.
 제주를 찾은 사람이라면 꼭 한번 들러볼만한 명소중 하나다.북제주군 우도면사무소 064-783-0004.

 ▶충남 당진

 소설 「상록수」로 알려진 심훈선생의 유적이 있다.
 당진군 송악면 부곡리 상록학원 터 앞쪽의 낮은 야산위에 위치해 있다.
 필경사는 생전 심훈선생이 직접 설계하고 지은 옛 가옥으로 이곳에서 우리나라 계몽소설의 효시인 「상록수」가 탄생했다. 당진군청 문화공보실 041-350-3221.

 ▶군산 월명공원

 옥구출신 소설가 채만식 선생의 문학비가 있다.
 호남의 관문 군산시의 모습을 가장 잘 바라볼수 있는 곳이다.
 아래의 월명동,영화동 일대에는 과거 일제의 잔재를 엿볼수 있는 일본식 건물들이 아직도 남아 있어 함께 둘러보면 좋다.063-450-4554.

 ▶태백산맥 탐방길

 보성군 벌교읍 시내와 존제산 일대는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무대가 펼쳐져 있다.
 가볼만한 곳으로는 벌교역에서 출발해 매일장터를 거쳐 소설속에 등장하는 남원장,정도가네,금융조합,횡계다리,김범우의 집,소화다리,서민호 야학당등을 둘러보면 좋다. 보성군청 문화관광과 061-852-2181.

 ▶안동민속촌과 안동호

 안동시인의 저항시인 이육사 시인의 시비가 있는 곳이다.
 안동민속촌에는 안동댐 건설로 인해 수몰된 이 지역의 여러 문화재와 가옥들을 모아 두었다.
 또 「태조왕건」을 촬영한 장소가 이웃하고 있어 패키지로 둘러보면 된다. 안동시청 문화관광과 054-851-6114.

 ▶산호공원 시의거리

 마산시 산호동의 용마산 중턱에 자리한 공원이다.
 공원 산책로를 따라 시의 거리가 조성돼 있다.
 이은상의 가고파,이원수의 고향의 봄, 동요 산토끼의 작사가 이일래등 마산출신 문인들의 시비와 작품을 함께 둘러볼수 있다.마산시청 문화관광과 054-851-6114.

 ▶제주도 섭지코지

 섭지는 협지라는 한자에서 변화됐으며 코지는 툭 튀어나온 땅을 뜻하는 제주도 방언이다.
 제주 동부 성산읍 고성리와 신양리가 마주하고 있는 경계지점에서 바다를 향해 길게 뻗어 있는 섭지코지는 나무 한 그루없는 초원이 펼쳐져 있다.
 입구에서 섭지코지 끄트머리까지는 제주의 숨은 비경이며 그 너머에 피어있는 노란 유채가 관광객의 발길을 유혹한다.
 영화 「자귀모」의 촬영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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