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구멍에라도 들어가야 할 사람들이 무슨 배짱으로 사무실을 증축하는지 나 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제천지사 건물을 올려다 보며 지나는 행인이 하는 말이다.
 곁을 지나던 한 젊은이도 『뼈 빠지게 일해서 남의 뒷치닥거리만 해주는게 힘없는 국민 아닙니까』라며 한마디 거든다.
 잘못된 의약분업의 실시로 의료수가만 오르고 결과적으로 국민들의 부담만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제천지사측은 이에 아랑곳 않고「나 몰라라」식으로 건물을 증축하고 있기 때문에 듣는 말들이다.
 제천지사측은 지난해 7월 직장의보와 지역의보가 통합되는 바람에 사무실에 비치해야 할 집기와 각종 관련서류를 지하 주차장으로 옮겨 놓아 민원인들이 많은 불편을 겪게 돼 증축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또한『공사비 절약을 위해 타일과 대리석의 재활용및, 상여금도 반납하고 있으며 앞으로 거점지사제가 실시될 경우에 대비, 건물을 증축하지 않으면 청주나 타도시로 지점이 이전돼 시민들의 불편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설득력을 가지고 시민들의 원성을 무마하기엔 역부족이지 않을까.
 당장 증축공사에 소요되는 2억4천7백만원의 공사비중에는 제천시민들이 낸 의료보험료도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제천지사 관계자 모두는『잘못된 의료정책이 도마위에 오른 시점에 공사가 진행돼 시민들에게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 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라도 잘못된 점은 과감히 시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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