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 멍군.이젠 정신력과 투혼뿐이다.서울에서 끝낸다」
 「돌아온 흑기사」하니발이 속죄의 투혼으로 벼랑끝에 내몰린 SK를 건져 냈다.
 「부상 병동」 SK는 24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LG와의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천신만고끝에 97-89로 이기고 귀중한 1승을 보탰다.
 이로써 SK는 2승2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최종 승부를 서울의 마지막 5차전으로 돌렸다.
 SK의 이날 승리는 선수들이 투혼으로 일궈낸 값진 선물이었다.
 하니발은 3차전 결장의 한을 풀기라도 하듯 1쿼터 시작부터 코트를 종횡무진,공수에 걸쳐 맹활약하면서 31득점,7리바운드,5어시스트로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특히 4쿼터 1분10초를 남기고 LG 호프에게 머리를 부딪혀 1.5㎝ 정도 이마가 찢겨 피가 흘리는 큰 부상을 입었지만 다시 코트에 나와 승리의 쐐기를 박는 3점포를 터뜨려 관중들로부터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서장훈의 투혼도 눈부셨다.
 서장훈은 당초 무릎 부상으로 경기 출장이 어렵거나 10분 정도만 뛸것으로 예상했으나 무릎에 보호대를 대고 다리마저 절룩거리며 1쿼터 중반부터 4쿼터 종료시까지 뛰며 20득점을 올리고 12개의 리바운드를 건져냈다.
 임재현과 재키 존스,조상현도 제몫을 충분히 해냈으며 이날 승리의 축배를 함께 했다.
 5차전의 싸움은 정신력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서장훈은 24일 경기가 끝나자 마자 무릎에 얼음 찜질을 하고 정밀검사를 위해 서울로 떠났다.
 조상현도 무릎과 발목에 얼음 찜질을 했으며 하니발은 이마에 붕대를 감고 어지럼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석주일은 부상으로 코트에 나올수가 없다.
 그러나 SK는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하니발의 코트 파동이후 하니발 본인은 물론 존스도 감정을 자제,팀 사기가 오히려 충천됐고 선수 모두가 코트에서 쓰러진다는 각오로 뭉쳤기 때문이다.
 마지막 5차전은 26일 오후 7시 서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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