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총학 촛불집회 예고…청주대·서원대도 예의주시

서울지역 대학생들이 정부의 '반값 등록금' 이행을 촉구하며 벌인 촛불집회가 7일로 10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충청지역에서도 반발 움직임이 일고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남대학교 총학생회가 최근 학생총회를 열고 등록금 인하 문제를 거론한데 이어 충남대학교 학생들이 그 움직임에 동참할 것을 예고했다.

충남대 경상대 학생회는 8일과 9일 오후 7시 대전 유성구 궁동 로데오거리에서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한 촛불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오는 10일 오후 6시와 11일 오후 7시 각각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서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광록 충남대 경상대 학생회장은 "이번 촛불집회는 단편적으로 등록금을 반값만 내겠다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등록금은 가장 비싸고 대학 교육 서비스는 최하위인 우리나라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부각시키기위해 마련했다"며 "시위 학생들을 연행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져 학생들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참여하도록 각종 방법을 동원해 촛불집회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 한남대 총학생회는 대학 운동장에서 재학생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생총회를 개최하고 등록금 반값 인하에 학생들의 힘을 모으기로 했다.

충북지역 대학의 경우 아직까지 '등록금 반값 문제'에 대한 반발 움직임은 없으나 인근지역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청주대의 경우 올해 동결은 했지만 한해 등록금이 820만1천원으로 도내 대학중 제일 비싸며 이중 공학계열은 914만5천원으로 등록금 1천만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또한 영동대가 786만4천원, 서원대가 765만5천원, 세명대가 741만원 등으로 높은 것이 현실이다.

청주대 총학생회의 한 학생은 "서울처럼 반값 등록금 집회 등에 대한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과 함께 논의를 한 것은 없다"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서원대 총학생회의 한 학생도 "등록금 1천만원 시대를 앞두고 학부모나 학생 등 모두가 부담이 가는 것은 맞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이런것은 없다"고 말했다. /서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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