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대, '인수 재고' 공식 요청키로

서원학원 인수 포기를 발표한 현대백화점그룹에 서원학원이 인수 재고를 공식 요청하기로 해 현대백화점그룹이 다시 마음을 돌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병일 서원학원 이사장은 23일 오후 서원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백화점그룹이 포기 이유로 밝힌 여러 사항에 대해 임시이사회가 앞장서고 학원 구성원과 공동 협조해 즉각 개혁개선을 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포기 재고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인수 포기 재고 의사는 우선 공문서로 발송하고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면담을 요청할 것"이라며 "늦어도 추석이전까지는 현대백화점과 최소한의 결론을 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현대백화점의 요구사항이었던 임의단체인 교수회의 역할과 관련한 정관과 학칙을 즉각 개정하고 '학원정상화를 위한 개혁개선 기획단(가칭)'을 설치해 비정상적인 제도를 고치는 한편, 서원학원 구성원 전체 이익에 반하는 위법적 해교행위에 대해 퇴출 조치 등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22일 저녁 긴급이사회에서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로부터 인수 포기 이유를 들어보니 첫째는 학내구성원 갈등이 해결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했고 둘째는 현대그룹의 이미지 손상 우려 때문이었다. 모 교수의 현대백화점 앞 1인 시위에 총장의 뇌물수수 의혹이 겹치면서 지금 인수를 포기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학내 계도와 개선을 통해 현대백화점을 설득해보겠다"고 주장했다.

당분간은 현대백화점그룹의 포기 선언 취소에 모든 노력을 경주한뒤 현대백화점그룹과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차순위협상대상자인 에프액시스(대표 손용기)와 협상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내내 굳은 표정을 보이며 "재단 공모에 스스로 신청하고 여러 조건을 제시하다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직후 아무런 사전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인수포기를 선언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아울러 "서원학원 정상화는 서원학원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 문제이고 지역의 미래와 관련이 있는만큼 지역원로 등과 공동 협조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도 밝혔다.

이외에 재단공모과정의 불공정성을 지적하는 기자회견을 한 김성렬 교수에 대해서는 사실왜곡, 해교행위, 특정이사 명예훼손, 품위손상 등에 대해 대학측에 진상조사를 해 징계위원회에 회부토록 지시하고 빠른 시간내에 퇴출조치한다는 방침이다. / 김미정

mjkim@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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