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칼럼] 곽의영 전 충청대 교수

오늘 날 기업들은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 직면하고 있어 경쟁우위를 점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종전에는 제품만 잘 만들면 1등도 가능했지만 지금은 잠재된 고객의 니즈(needs)를 면밀히 탐색하여 제품화 해야만 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리하여 경영 패러다임도 실행 중심에서 창의력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는 창조의 시대가 도래 했다고 할 만큼 창의력이 중시되고 있는 것이다.

종전에는 창의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인재를 선발하였지만, 지금은 구성원 모두가 업무나 기술면에서 창의력을 요구받고 있다. 따라서 사내 분위기나 상사의 리더십 그리고 교육이 창의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3M은 창의력을 중시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이 회사는 조직 전체를 창조 발생적 환경으로 만들어, 고객의 니즈를 제품에 담아 사업영역을 확대해 왔다.

우리나라도 근래에는 삼성과 같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창의력을 중시하는 창조경영이 적극화 되고 있다.

그러면 창조경영이란 '무엇인가. 창조경영은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 기술 그리고 비즈니스 모델(사업모델)을 새롭게 창출해내는 과정이다.

다시 말하면, '현재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 같은 창조경영에서 특히 강조하고 싶은 바는, 경영자가 구성원들로 하여금 탁월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창조적 리더십'을 구현해야 된다는 사실이다.

망해가던 애플을 되살려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만든 스티브 잡스!

그는 아이팟에서 부터 시작해 아이폰, 아이패드에 이르기 까지 IT산업을 혁명적으로 발전시킨 가장 창의적인 CEO로 평가받고 있는 인물이다.

이에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도 "앞으로 더 많은 스티브 잡스가 나와야 한다"라고 역설한 바 있다.

이는 창의적 카리스마가 조직에서 얼마나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는가를 잘 시사해 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막상 기업의 현장에서 창조경영을 실천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왜냐 하면 창조경영의 의의와 목적이 제대로 정립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존의 경영시스템과 조직 문화의 틀 속에 익숙해 있어, 창조경영에 적합한 경영시스템이나 조직 문화를 단기간 내에 구축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그렇다면 이를 극복하고 창조경영에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만 될 것인가.

우선 기존의 역량과 경영 시스템 그리고 조직 문화를 토대로 점진적으로 창조적 혁신을 도모해가야 한다.

그래야만 기존의 강점들을 살리면서, 창의적 경영을 실전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창조경영 마인드나 역량이 취약한 기업에 이를 적용하게 되면 대부분 실패로 끝날 수밖에 없다.

그러기 때문에 창조적 혁신 의지와 역량을 갖춘 기업부터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아울러 다양성과 유연성 그리고 소통을 중시하는 조직 문화를 구축해야 된다. 그렇게 해야 변화를 빨리 감지하고 대응하면서, 조직 내외의 다양한 지식과 기술을 재결합하고 융합 시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가 있는 것이다.

한편 창조경영에는 많은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 교육을 통해 구성원들의 창조적 마인드를 강화시키고, 장기적인 평가 및 보상시스템을 별도로 구축해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

무릇 21세기에는 보다 창조적 발상과 혁신이 요구되는 시대이다.

결국 깊이 생각하고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고 생각하면 창의력이 향상될 수 있는 것이다.

이제는 '열심히 일을 하자(Work Hard)'에서 '깊이 생각하자(Think Deep)'로 의식을 전환하여 창의력이 최대화 될 수 있도록 조직의 환경을 이루어 가야 되겠다. 창조적 경영이야말로 기업의 큰 자산이자 핵심역량의 원천임을 감히 제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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