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희 춤의 후계자 재일동포 무용가 백향주가(26) 청주공연을 갖는다.
 5월 4일 청주 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최승희의 춤을 비롯해 비운의 작곡가 윤이상의 플륫 독주곡 「소리」에 국수호가 새롭게 안무한 「신무III」을 초연한다.

 백향주는 이미 지난 98년과 99년 두차례 내한공연을 통해 「관음보살춤」, 「무당춤」, 「초립동」을 보여주며 완벽한 최승희 춤을 보여준 바 있다.
 이번 3번째 내한공연서는 철저한 고증에 따라 북한에서 제작한 의상과 북한 국립민족예술단 관현악단이 복원한 반주음악을 바탕으로 최승희의 춤을 재현하게 된다.
 백홍천 무용단과 함께 「신무III」외에 「우조무」, 「목동과 처녀」, 「초립동」, 「소고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은 물론 일본 중국에까지 영향을 미친 최승희는 한국근대무용의 시초인 「신무용」의 선구자로 90년대 들어 재조명 받으며 재현작업이 활발해 졌다.
 그 가운데 재일교포 백향주가 부활한 최승희로 떠오르게 된다.
 일본에서 태어난 백향주는 2살때부터 북한 금강산 가극단 출신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무용에 입문했다.

 그후 평양을 드나들며 최승희의 양자인 북한 무용가 김해춘으로부터 최승희 춤을 전수받았으며 재일 무용가 정민을 통해 「승무」「교방무」등 남한의 춤을 배웠다.
 내면의 정신을 강조한 남한춤과 과감하고 빠른 북한춤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 (043)275-0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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