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9년 일본 「신미술신문」이 세계 최초의 수묵 누드 화가로 격찬한 소원 문은희의 회고전이 청주 예술의 전당 전시실에서 열린다.
 오는 5월 2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회고전에는 모두 1백여점이 전시된다.
 1959∼80년대 초반까지의 작품 20여점과 70년대의 추상작품 10점, 70년대의 자연정물 15점, 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후반까지의 작품 35점, 93년부터 최근의 누드 꼴라쥬 회화 20여점이 청주를 찾는다.

 이번 전시회에는 2시간 30분동안 움직이는 여자 3명과 남자 1명의 모델을 무려 32m의 한지에 파노라마로 펼친 누드군상과 같은 대작들도 선을 보이게 된다.
 「감의 작가」로 불리며 힘찬 필력을 자랑한 문은희는 80년대 중반 독특한 「수묵 누드화」를 개척해 수묵만으로 박진감 넘치는 인체를 표현하고 있다.

 그녀는 일련의 추상작업부터 수묵누드에 이르기까지 형식과 내용을 일관되게 「생명」의 소중함을 그려오고 있다.
 일체의 장식적인 요소들을 배제해 그림을 위장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감정과 감각을 일치시켜 솔직하게 표현했다는 평을 받고있다.
 홍익대 미술대학 1회 졸업생인 문은희는 1948년 남관미술연구소에서 서양화를 수학해 이상범, 김기창에게서 사숙했다.
 운보 김기창은 『소원은 붓에서 뿜어나오는 도전과 실험정신이 남성작가를 능가하며, 마티스의 누드화와 겨룰만하다』고 격찬했으며 지난 89년 일본 전시회를 열때 아사히 TV가 특집방송을 하기도 했다.
 문의 011-9937-6523, 019-322-7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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