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책임감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직도 우리사회 풍토는 아동학대에 대해 남의 일로만 치부하는 사고방식과 신고의식 미비같은 요소들이 큰 걸림돌이 되고 있어요. 또하나는 긴급한 상황시 피학대 아동에 대한 쉼터마련이 필요해요. 현재 시여성회관에서 운영하는 일시보호소외엔 연계기관이 없어 아동들을 수용(6개월~1년)할 수 있는 장기적 쉼터마련은 절실한 현안입니다』
 류경희 충북도아동학대예방센터소장(42)은 그동안 아동학대 현장을 지켜오면서 느꼈던 안타까운 사항들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본 센터는 지난 2월28일 아동보호 전문기관으로 발족하고 ▶아동학대 신고굛상담을 위한 긴급전화(1391) 운영 ▶아동학대 신고접수 후 상담굛보호굛치료의뢰 등 응급조치 실시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홍보굛교육등의 업무등을 담당하고 있다.

 류소장은 쉼터마련의 부재로 인한 한 사례를 들면서 『정신지체 2급이며 가출을 반복하던 한 아동(18세 법적 아동)은 별거로 인한 가정환경 방임상태에서 귀가, 가출을 되풀이 하는 동안에 결국 사회적인 성학대 위험에 노출되는 상황까지 치달아 보호할 수 있는 쉼터를 찾았지만 갈 곳이 없어 다시 가정으로 복귀시킨 예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동보호법이 시행되고는 있지만 실질적인 업무인 관리굛지원체계가 아직은 미비하다고 지적하는 류소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학대아동을 구출하고 회복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며 『아동들이 보호받을 권리, 편안하게 살고 싶은 권리를 누리게 해주는 것이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작년부터 아동학대 예방차원으로 CES프로그램을 운영해오면서 앞으로는 부모교육의 강화에 치중할 계획이며「학대아동 발견」을 위한 50명의 어린이지킴이들 교육과 사회복지기관 담당자 교육등을 병행, 가장 중요한 아동학대 예방교육에 전력할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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