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객이 여행지에서 전염병(감염병)에 걸려 입국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동남아나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미국와 호주, 유럽 등 선진국 역시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이재선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자유선진당, 대전서을)이 26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감염병에 걸려 입국한 해외여행객은 2006년 140명, 2007년 220명, 2008년 180명, 2009년 1천642명(신종인플루엔자 1천494명), 2010년 352명 등이며 올해의 경우 7월 현재 18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가장 많이 걸리는 감염병은 세균성 이질과 뎅기열, 말라리아, 장티푸스 등으로, 발생 지역은 인도와 캄보디아,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태국 등 아시아 지역이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은 물론 미국, 호주, 일본 등에서도 감염병에 걸린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2006년에는 미국 여행객 가운데 세균성 이질과 렙토스피라에 각각 감염된 사례가 나타났고, 2007년에는 말라리아와 주열흡충증, 2010년에는 장티푸스, 2011년에는 A형 간염과 유행성이하선염에 각각 감염됐다.

이 위원장은 이에 대해 "감염병 안전지대로 여겨지고 있는 선진국을 다녀온 여행객 가운데서도 다양한 감염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박소현/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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