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서유기」를 바탕으로 한 컴퓨터 게임 「니르바나」가 지난 1일 부처님 오신날에 맞춰 출시됐다.
 서유기는 삼장법사와 그 제자들이 불경을 구하러 천축에 가는 과정을 담은 불교 소설이다.
 불교적 세계관을 담은 컴퓨터 게임으로는 니르바나가 처음이다.

 니르바나는 한마디로 서유기의 여러 캐럭터들과 삼장법사가 벌이는 신나는 불교게임의 세계다.
 기존의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게임과는 달리 불교적 세계관을 근본으로 삼아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가슴에 불교정신을 심어 줄수 있도록 제작됐다.
 니르바나는 삼장법사와 손오공, 사오정, 저팔계등 서유기의 고유한 캐릭터와 함께 각종 요괴들이 게임을 벌여 불국정토를 건설하는 내용으로 짜여져 있다.
 등장인물은 서유기를 바탕으로 하지만 내용 전개는 사찰을 짓는 방식으로 서유기와 전혀 다르다.
 사찰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 천상계에서 시작되는 게임은 대웅전, 지장전, 관음전, 미륵전 건축공사등등의 영역을 선택하고 그곳에서 퀴즈를 풀거나 요괴를 귀의시키라는 과제를 받는다.
 퀴즈나 과제의 성취에 따라 사찰 건축을 위한 자재들을 얻을수도 있고 법력이 올라가기도 하는등의 결과를 얻는다.
 게임을 통해서 각종 불교 교리나 상식, 그리고 불교관을 자연스럽게 습득할수 있음도 물론이다.
 황금상자에 담겨있는 부처님 사리를 얻으면 무적이 된다든지, 사람을 현혹하는 요괴를 만나면 삼장법사가 반야심경을 외운다든지, 위급할때 관세음보살을 찾아가 도움이나 조언을 요청하는등의 요소들이 게임을 하는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불교를 알리는 효과가 생긴다.
 게임기법도 신세대에 맞게 제작됐다.

 게임의 한장면.
 삼장법사와 손오공이 길을 가는데 용이 가로 막는다.
 삼장법사가 백마가 되어 공덕을 쌓으라고 타일르지만 용은 웃으며 『문제를 풀면 명을 따르겠다』고 말한다.
 문제를 풀면 말로 변한 용을 타고 천상으로 간다.
 관음보살이 합장하며 말한다. 『자 일을 잘 수행하였으니 법력 10점과 미륵전을 지을 재료를 주겠소』이처럼 주인공이 모험을 벌이면서 게임에 필요한 여러 공구를 얻거나 싸움 결과에 따라 레벨이 올라가고 멈추는 방식이다.
 우리나라의 큰스님과 주요 사찰도 등장한다.
 니르바나에는 12개의 캐릭터가 나온다.
 ▶삼장법사: 게임을 하는 주인공 ▶손오공: 천상에서 온갖 악행을 저질러 부처님에게 벌을 받아 바위에 깔려 죄값을 받는 캐릭터 ▶사오정:가는 귀가 먹어 딴소리만 하는 캐릭터 ▶저팔계: 게으른 고로장의 괴물 ▶백골부인: 불도를 닦는 스님을 잡아 먹는 요괴 ▶금각은각: 말썽 많고 꾀많은 요괴 ▶황풍대왕:중생을 괴롭히는 악마 ▶우두야차: 백화공주를 감시하는 요괴 ▶검은곰: 지옥의 최고 고수 ▶우마왕: 손오공의 적수 ▶검은곰: 사람을 살생하는 요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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