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모 건설업체 주민부상 속출

교량 가설공사 현장에서 잔해물인 철사토막을 청정 하천에 마구 폐기, 주민들 사이에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집단 민원을 낳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철사 토막들이 물속에서 그대로 부식되면서 수질오염을 일으키고 있으나 어찌된 영문인지 수년째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9일 보은군에 따르면 시공사인 (주)ㄷ종합건설은 보은~내북 도로 확굛포장 공사의 일환으로 산외면 중티리에서 중티교 가설공사를 지난 97년 쯤부터 벌이고 있다.
 산외면 봉계리와 중티리를 잇는 중티교는 달천 상류에 위치, ▶길이 1백50m ▶폭 10.3m 등을 제원으로, ㅈ건설이 하도급 공사를 맡고 있다.

 이곳은 수량이 많고 암반절벽이 들어서 있는 등 수려한 경관 조건을 두루 구비, 여름철이면 피서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또 꺽지, 자라, 모래무지, 메기 등 희귀 어종이 집단으로 서식, 어류학자들의 주된 탐사지역이 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ㅈ건설이 잔해물인 각종 각목과 함석, 그리고 철사토막을 수년째 하천 바닥에 마구 버리면서 ▶다슬기를 줍던 인근 주민들이 부상을 당하고 ▶녹슨 철사 때문에 수질오염이 가속화되는 등 심각한 안전사고 및 환경재해를 낳고 있다.
 특히 철사토막은 공사현장 하류 지역에서도 다수 발견되고 있어 이미 공사재해 범위가 물길을 따라 수㎞ 정도 진행된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현장 확인 결과, 5분 동안만 철사토막을 모아도 성인이 이를 들 수 없을 정도로 폐기량 규모가 상식의 정도를 넘어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상당수 철사토막들이 물속에서도 발견되고 있어 별도 작업을 벌이더라도 수거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중티리 한 주민은 『다슬기를 잡으러 들어갔던 사람들이 자주 철사에 찔리고 있다』며 『이곳 수계는 괴산을 거쳐 충주까지 연결, 남한강 상류의 수질오염도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 관계자는 이에대해 철사토막 무단 폐기를 인정, 『장마철 전에 모두 수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