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반의 작은 마을을 담아낸 동양화가 「이종국 초대전」이 문의 대청호옆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오는 6월 3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작가 이종국씨가 살고있는 청원군 문의면 소전리 마을의 시골정서가 묵향으로 피어 오른다. 스케치를 바탕으로한 굵직 굵직한 붓 놀림이 대하의 흐름을 보는듯 시원스럽다.
 흙으로 구워낸 물고기, 피티병으로 피운 연꽃, 철사로 만든 새들의 대화 등 하찮은 재료들로 정겹고 아름다운 인간의 모습, 자연의 모습을 표현했다.

 이종국의 작품들은 회화작품들을 비롯해 돌, 나무 등 소재는 달라도 마치 붓으로 세상을 그려낸듯 살아 있는 선으로 자연을 관조한다.
 작품마다 「늘 깨어 있어라」등 작가의 메시지를 담아 한편의 동화책을 보는 듯하다. 대청호의 물고기, 호반을 거니는 학의 여유있는 모습, 소전리 야산에서 뛰쳐나올 법한 야생동물들이 어느새 그의 화선지 안에서 둥지를 튼다.
 『마을의 지킴이가 사라져가고 있어요. 어른과 아이들사이에 벽이 생겼는데 최근 마을탑을 이전하면서 동네 사람들의 마음이 한데 모이는 것 같습니다』첨단사회와 전통사회를 넘나들며 의사소통의 통로를 그는 필선으로 개척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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