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군대책위 성명서 발표…선거구획정위에 의견 전달

세종시연기군대책위원회(상임공동대표 조선평 박종구)는 14일 오전 10시 연기군청 광장에서 연기군의회의원을 비롯한 기관단체장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종시에 국회의원 독립선거구 신설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대책위는 성명서에서 "세종시의 정상적인 건설을 위해서 반드시 내년 총선부터 독립선거구가 관철돼야 한다"며 "세종시가 광역자치단체의 성격을 갖기 때문에 선거구 조정은 불가피한 필수조건" 이라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정부직할의 특별자치시로 출범하게 되는 세종시의 국회의원 선거구가 현재 기초단체인 공주시와의 통합선거구로 공직선거법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세종시의 위상과 상징성에도 절대 부응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어 "광역자치단체의 지위로 출범하는 세종시가 타 시·도 기초단체의 선거구와 통합되는 모순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책위는 "광역자치단체로서 독립된 선거구를 갖지 못함으로써 세종시민의 참정권을 침해할 우려가 심각히 제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이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세종시 독립 선거구 획정의 필요성 등을 담은 문건을 국회 선거구획정위원회에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년 7월 출범 이후에는 시·도 경계를 넘어 선거구를 획정할 수 없다는 공직선거법 26조 규정에 위배돼 선거구 조정 작업이 시급한 상태"라고 성토했다.

이날 유한식 연기군수는 "내년 7월 1일 정부직할광역자치단체의 법적지위를 가지고 국가중심의 행정을 수행하게 된다"며 "세종시가 독립적으로 국회의원 선거구를 갖지 못한다는 것은 국가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촉구했다.

세종시연기군대책위원회 황치환 사무처장도 "세종시 독립 선거구는 필수조건으로 세종시의 주인은 주민이니 만큼 그들의 목소리가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홍종윤 / 연기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