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칼럼] 곽의영 前 충청대교수

기업은 생산요소의 결합으로, 제화와 용역을 생산하여, 소비자들의 욕망을 충족시키고 이에 참여한 노동력의 대가로 임금을 지불함으로써 소득을 창출한다. 뿐만 아니라 정부는 주어진 세금을 납부해 국가의 재정에 기여한다. 고로 기업은 국가 경제발전과 성장의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그 동안 우리나라는 정부수립 이후 대기업 위주의 정책으로 빠른 경제 성장을 이루어 왔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전체 기업의 99%에다 고용의 87.3%를 창출하는 중소기업의 대부분이 자금력과 인력 부족, 매출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진국의 경우 독일은 과거 10여 년간 강소기업과 유사한 개념인 세계적인 히든 챔피언(Hidden Champion)이 뛰어난 기술력으로 시장을 지배해 왔다.

한편 미국에서는 실리콘밸리와 같은 첨단 중소기업들이 경제적 부가가치를 증대시켰으며 지리적으로 우리와 가까운 일본에서도 강소기업 중심으로 국가경제가 성장? 발전해 왔다. 그러고 보면 이 같은 강한 중소기업들이 국가의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고 있는 셈이다. 돌이켜 보건대,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의 대기업은 인력 및 사업구조 조정으로 고용이 약 95만 명이 감소하였으나, 중소기업은 오히려 280만 명이나 늘어났다.

이 같은 사실은 중소기업이 고용 창출 등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함께 동반 성장, 발전할 수 있는 당위성이 제기 되는 것이다.

예측컨대, 향후 내수시장은 갈수록 줄어들고, 해외시장은 확대될 것이다. 이는 바로 시장과 판로가 중소기업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러한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우리의 중소기업을 보다 강한 중소기업으로 도약시킬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과감한 연구개발(R&D)투자로 의한 뛰어난 기술력을 확보해, 새로운 시장이나 틈새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것이다. 비즈니스 전략가인 세스 고딘(Seth Godin)이 "이제는 작은 것이 큰 것이다(Small is the new big"라고 역설한 바 있듯이 '국제경쟁력을 갖춘 작지만 강한 중소기업 즉, 강소(强小)기업'이 국가경제발전의 한 축을 이룰 수가 있는 것이다.

모름지기 오늘 날처럼 글로벌 시대의 냉혹한 경쟁에서 중소기업이 살아남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기에 중고기업들은 글로벌 시대에 걸 맞는 전략과 비전이 있어야만 한다.

이러한 전략과 비전이 있어야 기업의 성장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위험)에 선제적 대응책도 마련할 수가 있게 되는 것이다.

아울러 이를 바탕으로 시장변화에 빠르게 대처해 혁신적인 제품 및 서비스를 생산? 판매해야만 경쟁력이 확보될 수가 있는 것이다.

즉, 발상의 전환을 통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지속적 연구개발(R&D)투자로, 세계 최고의 제품을 개발해야만 된다.

다만 여기서 특별히 고려할 점은 단일제품 위주의 혁신활동이, 향후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큰 위험에 직면할 수 있으므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정보를 심도 있게 탐색해 기존 제품을 응용한 신제품 개발에도 힘써야 할 것이다.

무릇 강소기업은 산업의 허리역할에 해당하는 중견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기고 있다.

오늘 날 세계경제의 침체와 글로벌 금융위기로 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업 스스로의 도전정신과 강소기업을 키우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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