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고객인 주부들 구매 외면…수요 많은 편의점에 집중 공급

꼬꼬면의 매출 신기록이 연일 화두가 되고 있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대박을 일궈낸 꼬꼬면의 10월 한 달 점유율은 32%를 기록했다.

이는 2위였던 신라면(14.6%)을 15%이상 앞지른 것으로 매월 5%이상씩 점유율이 늘고 있는 추세다.

또 지난달 1일 출시된 꼬꼬면 컵라면도 용기면 판매 1위를 기록하며 흥행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꼬꼬면 컵라면은 지난달 회사의 주력 용기면 제품인 왕뚜껑의 월 판매량(500만개)보다 많은 700만개가 팔렸다"며 "마트를 제외한 편의점, 학교매점, PC방에서 잘 나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렇게 잘나가는 꼬꼬면도유독 청주지역 대형마트에서는 '판매율 부진'으로 고전하며 소비자가 구입하기 조차 어려워 의문점을 자아내고 있다.

12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8월 꼬꼬면이 출시된 뒤 10월까지 판매가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지만 신라면의 매출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상황은 비슷해 봉지라면 판매 순위에서 꼬꼬면은 각각 5,6위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다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편의점과 대형마트 이용고객의 다른 소비패턴을 우선 꼽았다.

대형마트 주 고객인 30~50대 주부들은 가족을 위해 장을 보는 경우가 많아 싸고 용량이 큰 묶음의 상품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편의점의 주고객은 개인으로 일회성 소비를 위해 찾는 경우가 많다.

두 번째 이유는 물량공급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꼬꼬면은 출시한지 꽤 지났지만 별다른 프로모션이 진행되지 않고 있는데 꾸준하게 판매는 되고 있다"며 "공급 물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좋은 반응을 얻다보니 공급을 수요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신국진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