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회사의 과다한 수수료에 불만을 가져온 주유소 업주들이 실력행사에 들어간다.

13일 사단법인 한국주유소협회 소속 충북주유소협회는 오는 15일 부터 농협카드 가맹점 계약 해지 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손한수 충북주유소협회장은 "주유소의 전체 수익 중에 실질적인 이익은 5~6%에 불과한데 카드 가맹점이 수수료로 1.5%를 가져 가고 있어 부담이 매우 크다"며 "협회차원에서 전국 주유소 회원사에 농협NH카드를 받지 않기로 하는 공문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주유소 업계는 지난달 19일 한국주유소협회를 통해 신용카드 가맹점 계약 해지 동참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벌였으며 응답자 2천169명 가운데 2천46명이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협회는 대형 카드사 한 곳을 정해 가맹점 계약 해지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으며 첫 번째 대상으로 농협 NH카드로 정한 것으로 협회관계자는 설명했다.

손한수 충북주유소협회장은 "수수료가 최소 1%까지 인하 되지 않는 한 카드 가맹점 해지는 계속 될 것"이라며 "일단은 대형 카드사를 월별로 순환하며 받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카드사 관계자들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소비자의 불편을 야기하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한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주유소의 경우 가맹점 중 최저 수수료율(1.5%)을 적용받는 곳인데 추가 수수료 인하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신국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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