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지역 금리도 11.5%로 은행수준

농협중앙회가 최근 신상품으로 내놓은 「주택 임차보증금 담보대출 제도」가 관련 조건을 지나치게 경직되게 적용, 농민과 서민에게는 그림의 떡이 되고 있다.
 특히 읍단위 등 지방 소도시의 경우도 이에 해당하는 가구가 사실상 전무, 주민들로부터 『생색내기용』이라는 지적을 함께 받고 있다.
 23일 보은군민들에 따르면 농협 군지부는 『좋은 조건의 주택 임차 보증금(전세금) 담보대출 상품이 나왔다』고 대대적으로 홍보, 회원은 물론 주민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달 3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전세금 담보대출 제도는 ▶아파트ㆍ단독ㆍ연립주택의 4천만원 이상 세입자를 대상으로 하고 ▶대출은 전세금 50% 범위내서 최고 5천만원까지 하며 ▶대출금리는 최고 11.5%를 적용한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따라 전세금 4천만원의 세입자가 이를 담보로 대출을 신청할 경우 최고 2천만원까지 융자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면단위 시골지역은 물론 보은읍의 경우도 이에 해당하는 세입자가 사실상 전무, 가계운영 자금 등을 필요로 하는 서민들에게 별반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보은읍의 경우 연립주택을 포함한 1천1백여 가구의 아파트가 존재하고 있으나 이달 중순 현재 전세금이 4천만원을 넘는 아파트는 단 한군데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단독주택의 경우도 이보다 훨씬 낮은 선에서 전세가가 형성, 이번 제도에서 멀찌기 비켜나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대출금리 최고 11.5%는 일반 시중은행과 비교해도 그리 좋은 조건이 아니어서, 주민들로부터 『농협이 자체 여신 수익만을 생각하고 있다』라는 말을 듣고 있다.
 군지부 관계자는 이에대해 『중앙회가 틈새공략 차원에서 이번 상품을 개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농촌은 물론 소도시민에게는 맞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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