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모 중학교서 자살놀이하던 학생 숨져

청소년들 사이 '위험한 장난'이 도를 넘어 사망에 이르는 등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중·고생들 사이 '목숨턱걸이' '동전놀이' '기절놀이' '자살놀이' 등 위험을 인식하지 못한채 무방비로 내몰리고 있으나, 일선 학교에서는 지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실제로 충북 청주의 한 중학교에서 친구들과 놀이를 하던 중 남학생이 호흡곤란을 보이며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청주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낮 3시10분께 청주시 흥덕구 A중학교에서 수업이 끝난 뒤 다목적실 인근에서 같은 반 친구 10여명과 놀이를 하던 B군(13)이 호흡곤란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당시 B군은 친구들과 함께 장애물 뛰어넘기 놀이를 하던 도중 실수로 바닥에 넘어지는 것을 친구 C군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채 가슴을 밟자 갑자기 의식을 잃고 입에 거품을 무는 등 호흡곤란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양호교사가 심폐소생술을 시도한 뒤 119에 신고해 인근 종합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사고 당시 함께 있었던 학생들을 대상으로 고의적인 신체접촉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 박광수

ksthink@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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